아버지 삶과 죽음 통해 인생을 말한다
"아버지 삶과 죽음 통해 인생을 말한다" 사진가 최원락 '있다가 없는' 사진집 발간. ▲ 최원락의 손 안의 자식 사진집 '있다가 없는'에 들어 있는 한 장면이다. 최원락 제공. 뭉개진 손과 발톱. 아버지의 손과 발은 오랜 가뭄 속 논처럼 쩍쩍 갈라져 있다. 검버섯이 내린 손등도 마찬가지다. 곳곳이 갈라지고 파인 손등, 그곳엔 밭고랑 같은 주름이 깊게 파여 있다. 구부정한 등, 하얀 머리카락, 누군가가 부축해야만 하는 몸, 거칠 대로 거칠어진 피부 사진…. 그런가 하면 죽음 그 이후의 공간과 장례식 모습도 담겨 있다. 사진가 최원락이 '있다가 없는'이란 제목의 사진집을 펴냈다. 아버지 말년의 삶과 죽음을 70여 장의 사진에 담았다. 작가는 6~7년 전부터 아버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가끔 찾아뵙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