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情報

우리땅의 물줄기를 가른 산줄기

깃대봉 2012. 6. 20. 17:05

리나라 옛 지도는 산줄기 지도라고 할수있다.잘 살펴보면 연결되지 않은 산줄기가 없다.

함경북도의 두만강 끝에서 목포의 유달산 까지도 평안도의 신의주에서 부산의

금정산을 지나 다대포 물운대 까지도 줄줄이 이어져있다.

 그저 모든 산줄기를 연결해놓고 보자는 식의 지도인것 같다.

그런가 하면 산줄기 라고는 없는 듯한 평야지대도 뚜렷한 산줄기를 그려 놓았다.

이와같은 산줄기 표현의 옛지도는 공공 도서관에서만도 수백점이 남아있다.

이 가운데 1557년경에 제작된 전도류로서 가장 오랜된 조선 방역지도

(국사편찬 위원회 소장 국보 제284호)를 비롯해서 그 후에 제작된 정상기.유형의.

동국지도인(조선팔도도)는 군.연.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같은 맹락을 이루어

똑같은 산줄기를 한결같이 그려 놓았다.

 

 고산자 김정호도 이와 같은 지형표현의 전통기법을 계승하여 청구도.동여도.그리고

대동여지도를 제작하였다.대동여지도는 보다 정확하고 상세한 산줄기 지도로서

거대한 지형자세도(축측 1:216.000 남북 660센터미터)로 정립시킨 것이다.

그러면 이 산줄기들은 지도에서 어떤의미를 지닌 산줄기인가 산줄기라 할수없는

산맥들은 왜 지도상에 그려 놓았는가 그리고 무었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우리의 옛지도는 지형사실을 표현하고 있다.

 

 땅의 미약한 하나의 능선일 망정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연결되어 어디로 이어졌는지

뚜렷하고 명괘하게 일러주고 있다.아울러 산줄길와 만나는 물줄기는 그 시작부터

지나치는 고을과 고을을 알려주고 어디로 흘러가는가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지도는 옛것이나 지금이나 다양한 선과 선으로 이루어 지는것 같다.

이 선들은 특별이 선택된 선으로서 그 의미 부여가 당연하고 명확한 것들이다.

상식의 범주에 있는 것으로 사실에 입각한 것이며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의 공토의식을

담은 것이어서 생할편의 이용도가 가장높은 것이며 정보적 차원의 것들이다.

 

다시 말헤서 옛 지도에 그려진 산줄기는 백두대간을 위시해서 아무리 미약한 평지같은

산줄기라 하더라도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편의와 직결된 의미있는 산이라는 것이다.

자연히 지도는 땅에 대한 그땅 사람들의 공통의식을 그대로 담고 있어야 지도로서

가치기준이 인정 된다는것과 맥을 같이 한다는 말이다.

이와같은 우리나라 옛 지도에 나타난 산맥을 글로 정리한 1800년경 찬표된 신경준의

동국지류의 산줄기 흐름을 토대로(문현비고)의 산.수.고를 집필한 내용을 가지고

누군가가 찬표한 것이다.지금까지 전하는 본(夲)은 세가지가 있다.

규정각의(해동도리보)중의 산경표 정신문화연구원의 장사각(여지편람)중의 산경표.

영인본으로 조선광문회 최남선이 1913년 간행한 산경표등이있다.모두같은 내용이다.

그 내용은 전국의 산줄기를 하나의 대간 하나의정간 그리고 13개의 정맥으로 규정하고

여기서 다시 가지쳐 뻗은 기맥을 기록했다.모든 산맥의 연결은 자연 지형인 산이름

고개 이름등으로 하고 족보 기술식으로 하였다.

 

그 산맥의 이름과 순서는 다음과 같다.

1대간 백두대간.1정간 장백정간.13정맥.낙남정맥.청북정맥.청남정맥.해서정맥.

한북정맥.낙동정맥.한남금정맥.한남정맥.금호남정맥.금부정맥.금남정맥.

임짐북예성정맥.호남정맥으로 구분 짖는다.여기에 나타난 백두대간이라는

산맥 이름은 도선의(옥용기)를 비롯하여 이익의 성호사설 그리고 이중환의 택러리

등에서 자주 보았던 산맥이름으로 서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뻗어 내린

우리땅의 중심 산맥이라는 것이다.

 

모든 산맥은 중심산맥인 백두대간에서 다시 가지치고 있는데 북쪽과 남쪽의

연결 산맥인 장백정간과 낙남정맥을 그 순서에서 우선하고 나머지는 북쪽에서

차례대로 정하고 있다.이 둘단맥 이름의 특징은 산이름으로 된것이 2개해서(海西)

호남(湖南)강 이름과 관계된 것이 11개로서 전체적으로 산맥 이름을 강이름에 따와

그 강의 방위로위치를 표시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산맥의 순서를 정하고 이름을

강 이름과 관계한 까닭은모든 정맥은 관계한 강의경계 능선인 분수령으로 정의 하였다.

이와같은 정의는 그강의 위치 유역의 넓이모양 그리고 그세력을 쉽게읽어 국토의

전체적 경영과 활용에 있어 정보적 입장을 있게 한 것이다. 

 

특히 산맥의 이름을 강이름과 연관하여 부여한 것은 산이 곧 물과 관계된 자연의 섭리로서

그 강을 이룬 물의 산지라는 지극한 상식를 포함하였다.미루어 산맥의 원리인식은 이 땅의

사람들에게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 오랜세월 그 땅과 함계하며 살아오며 얻어진 축적된

지리 인식이며 이에 동화된 생활상식이다.이로서 조선시대 산맥 즉.산경을 정리하면

1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의 백두대간으로서 이땅의 중심 산맥이 되며

모든 물줄기를 동서로 양분한다. 

 

2.정맥은 대간에서 가지쳐 나온 이차적인 산줄기로서 큰 강의 유역능선.원수분(分)능선이다.

따라서 정맥은 산줄기의 높이 규모 또는 명산 진산등과 관계하지 않고 아무리 낮고 미약한

산줄기라 하더라도 정맥의 산맥이기 때문에 그 끝까지 표현한 것이다.즉 김포평야의 낮은

구름이 바로 한강유역을 가름하는 한남정맥의 줄기이므로 다른 산줄기에 우선하여 뚜렷이

표시된 것이다.정맥들로 구성된 강은 우리나라 10대강의 압록강.두만강.청천강.대동강.

해성강.임진강.한강.금강.섬진강.낙동강등이다.

 

3.기맥은 이름을 부여하지 않았다.대간.정간과 정맥에서 다시 갈라져 나온 산맥으로서

내(川)를 이룬 능선이다.이와같은 우리 산맥개념은 현대의 산맥개념과는 달리 모든 산맥은

큰 강과 내(川) 그리고 골의 분수령으로서 그 하나하나의 경계선인 부수령이다.

산줄기의 시작과 끝남의 지점이 명확하다.따라서 정맥의 시작은 특정한 산이다.

그 끝남은 대체로 강하구의 해안선까지 연결되어 있어 물줄기를 경계한 산맥이므로

지도상에서 전국토의 지형지세를 보다쉽게 읽고 활용할수 있게 하였다.

 

수계를 중심으로 발달된 도시형성과 그 생활권역을 그 유역과함계 파악할수 있을뿐

아니라 골짜기까지의 수계파악도 용이하게 하여 생활과 직결되게 하였으며 가장 중요했던

내륙골짜기 까지 좁은 영역도 쉽게 파악토록 하였다.이와같은 산맥 개념은 인간주의를

기본으로 한 자연 지리를 바탕에 둔 것으로 그 땅과 더불어 살아온 그 땅 사람들의

지리관인 지리심성에 기본한 것이다.현재 우리가 배워온 산맥의 이름들은 장백.미천령.

함경.난림.강남.적유령.묘향.언진.멸악.마식령.태백.추기령.광주.차령.소백 노령산맥등이다.

 

이 산맥들은 1903년 일본인 지질학자.고토분지로가 발표한 조선의 산악론에 기초를 두고

일본인 지질학자 아스쇼에어가 재 집필한 한국지리라는 교과서에서 기인된 것이다.

이들 산맥들은 이반 상식의 산맥과는 달리 지질구조선 즉 암석의 기하학적인형(形)

이것들이 삼차적인 배치의 층층을 기본선으로 한 것으로 땅속의 맥즐기를 산맥의

기본 개념으로 한 것이다.따라서 광주산맥이 그강산 북쪽 언저리에서 시작되어 북한강

상류를 서쪽으로 한강을 건너 관악산 광교산으로 이어지고 차령산맥은 설악산과 오대산

근처에서 시작되어 남한강을 건너 금강하류를 끼고 돌아 대천 뒤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같은 예는 다른 산맥에서도 마찬가지로 강이나 내를 건너뛰고 능섣과 능선을

넘나들고 있으나 산맥이라는 개념자체가 땅위의 선상을 기존하지 않고 떵속의 구조선을

기준하고 있으므로 어쩔도리가 없다.100년전의 한 학설이 아직도 남아 우리땅 줄기와

아무 관계없이 그리고 자연지리의 활용에도 아무 관계없이 그져 학교에서만 그러려니

하고 가르치는 것이다.애석한 일이다.산이라는 이름의 산은 모든나라에 있다.그 나라

사람들이 그 땅의 산을 바라보는 산관은 각기 다르다.

 

그 땅의 산들은 생활대상이 될수도 신앙의 대상이 될수도 정복의 대상이 될수도 있다.

뒷산이 언제 폭발할지 알수없는 활화산이라면 공포의 대상이 된다.우리의 뫼 즉 은

이웃에게 일본의 야마(山)와 먼 나라들의 마운틴과 그 개념이 다르다.우리나라 산은 예

부터 낳은(始와開) 산이었다.가락국의 수로왕이 구지봉에서 나오고 신라 육촌장 촌주들은

하늘에서 산으로 내려 왔으며 단군이 내려온 산단수도 산이였다.모든 어머니들은 생의

가장 소중한 선물인 자식 점지를 산에서 얻어왔다.

 

우리 모두는 결국 산에서 빌어 낳은 자식들의 후예들인 셈이다.곧 우리의 산은 모두를

잉태하여 새롭게 시작하고 여는 곳이다.우리의 산은 정신(生과精)의 산이다.의식주 모두를

산에 묶어두고 살아온 우리였다.세칸자리 집을 지어도 들 가운데가 아닌 한뺌의 산에 의지하듯

등을대고 앉아 물소리를 들으며 살아야 안식을 느끼는 우리네 였다.어릴때 처음 그린 그림이

산이 였듯이 이 땅의 멋이라는 것과  가락이라는 것 모두가 산과 더불어 되지 아니한 것이

이 땅에 없다.산과 물이 어우른 곳에 독특한 문화를 잉태하게 하였다.

 

지식을 쌓으려고 도를 닦으려 산으로 가고 머리 아픈사람도 산으로만 간다.해서 상상과 여유를

얻어온다.우리의 교육은 산의 정기부터 받아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대부분 초.중.고 교가 가시가

그 지방 유명산의 정기부터 받아놓고 시작 된다는 점이다.우리의 산은 쉬는(死와輪) 곳이다.

요즈음 산에 갔다 왔다고 하면 등산이지만 얼마전 까지만 해도 들에있는 부모님 산소에 같다와서

산에 갔다 왔다고 했다.산은 부모님의 집이다.영원한 쉼터이자 안식의 처소이다.

 

우리의 산은 저만치 홀로 있는 산이 아니다.늘 사람과 더불어 살고 살아오고 있다.눈을뜨면 산이

보여야 안심하고 안식할수 밖에 없는 이 땅의 우리라는 생각이든다.결국 우리는 산이 없으면

존재할수 없다는 귀결이다.(天.地.人)의 三才가 우주의 근본이라는 속에서 들(野)은 땅(地)이

아닌 산의 일부분이 라는 것이다.

 

산은 정상을 뜻하지 않는다.남산의 철책속만이 남산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현대가 낳은 짧은

소견이다.우리의 옛 산의 개념은 즉 산경 원리에서 이르는 우리 산의 개념은 그 산자락 앞의

들까지 포용한 하나의 덩치 모두를 산이라 했다.우리 현재 북부.중부.남부지방으로 나누고

영남 호남으로 영동지방등 나누어 이야기 한다.우리는 각 지방 음식과 말씨 문화도 조금씩

다르다.바다를 가까이 하는 지방은 젓갈 문화가 발달되고 우리는 집도 한옥 문화로 대청마루의

덧문이 달린 남해안 지방 특색도 있다.

 

각 지방마다 토속 사투리 방언이 이런 것이다.산줄기 물줄기 때문에 만들어진 문화라 할수있다.

그래서 산을 아끼고 산을 사랑하는 우리다.우리는 선조들의 정림한 산과 산줄기 원형을 되찾아

새롭게 인식한 바탕에서 우리땅에 대한 내일을 기약해야 한다.지금까지 선조들의 산줄기를

근거로 저술한 산경표및 모든재료를 근거로 현대의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총 길이는

도상거리 약 1.572㎞ 실제거리는 약 2.110㎞이다.우리가 말하는 里수로는 5.275리나 되는 산길인

셈이다.여기서 우리가 지금 갈수있는 남한거리는 도상거리 640㎞ 실제거리는 800㎞이다.

 

북한쪽 거리는 도상거리 910㎞ 실제거리는 1.210㎞이다.그래서 북한쪽이 남한보다

도상거리 248㎞ 실제거리는 310㎞ 정도 더 길다.그리고 비무장지대 군사지역이 진부령에서

심재령까지 도상거리 26.5㎞이고 실제거리는 약 35.5㎞ 남짓된다.그래서 지리산 천왕봉에서

군사지역까지 남한 총길이는도상거리 약 662㎞에 실제거리 약 900㎞인 셈이다.남한지역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부터 덕유산.민주지산.속리산.조령산.소백산.태백산.오대산.설악산등

수많은 산을 지나야 한다.갈수있는 거리 640㎞를 29개구간소구간으로는 55구간으로

구분해서 대간을 구간 종주하는 산꾼들도 종종있다.

 

북한쪽은 우리 생각보다 높은 산들이 너무많다.고통이 따르는 구간이다.심재령을 거친대간은

금강산.비로봉.온점령.풍류산.백암산.회복령.두류산.용풍산.마유령.모도봉.마재산.회사봉.

대각산.백사봉.북포태산.소백산.백두산 장군봉으로 이어져 있다.북한쪽 백두대간

상에는 2.000m가 넘는 고봉들이회사봉.대각봉.백사봉.황봉.북포태산.

소백산.간백산등 봉우리들이 10개가 넘는다.

 

우리가 이 시대를 살면서 기억해야 할 사람과 시대적인 상황을 감안하면은 고산자 김정호는

불행한신분으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재능과 신분의 비호를 받으며 승승장구 벼슬길로 갔을

것이며 대동여지도라는 걸작이 납아있지 않았을 것이다.현재 우리앞에 남아있는 지리외 기지도

들은 대부분 시대적인 불행을 역동적으로 대처한 선인들이 남긴 소중한 금자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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