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인초( 虞美人草)
기원전 202년.
초패왕 항우(項羽)가 한고조 유방(劉邦)에게
쫓겨서 해하(垓下)에까지 왔을 때였다
오랜 싸움으로 군량은 떨어지고 장졸들은 지칠대로
지친데다 사방는 한나라 군에 포위된 상태였다.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의 마지막 결전장(決戰場)인
해하(垓下) 겹겹이 포위당한 항우가
장막안으로 들어온다.절세가인(絶世佳人) 우미인이
술상을 차려놓고 그를 기다리고 있다.
모든것을 포기한 항우는 술잔을 받아들고 자작 시를 읊었다.
힘은 산 뿌리를 뽑고 기개는 천하를 뒤엎었건만,
때를 얻지 못해 추마(騶馬)는 달리지 않네.
우(虞)야! 우(虞)야! 네 젊음을 어찌할꼬!
우미인이 詩를 받아 넘긴다.
한나라 병사는 이미 이땅을 찾이하고
사면이 초나라 노래로 찼구나.
대왕의 용맹과 의기는 다하였는데
천한 여인이 어찌 구차하게 살기를 바라리오.
항우의 얼굴에 줄기 줄기 눈물이 흘러 내렸다.
순간 항우의 보검(寶劍)이 번쩍 불을 토했다.
우미인이 자결한 순간이다.
세월이 흘러 그 피맺힌 자리에 예쁜 꽃이 피었다.
사람들은 이 꽃을 虞美人草라 불렀더라.
그날밤 項羽는 800 騎兵을 이끌고 포위망을 뚫었다.
날이 밝아오자 도망치고 남은 1백여 기병만이 그를 따르다가,
동성에 이르자 다시 28기로 줄었다.
뒤돌아보니 5천기의 한나라 기병이 바짝 쫓아오고 있었다.
항우는 烏江을 건너 강동 고향으로 돌아갈 계획을 포기하고
한나라 군사와 최후까지 싸우다가 스스로
목을 찔러 자결했다.그의 나이 31살이었다.
싸움에 승리한 유방(劉邦)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장량(張良)처럼 교묘한 책략을 쓸 줄 모른다.
소하(蕭何)처럼 행정을 잘 살피고 군량을 제 때 보급할 줄도 모른다.
그렇다고 병사들을 이끌고 싸움에서 이기는 일을 잘 하느냐 하면
한신(韓信)을 따를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이 세 사람을 제대로 기용할줄 안다.
반면 항우(項羽)는 단 한 사람 범증(范增)조차 제대로 기용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천하를 얻고 항우는 얻지 못한 것이다.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은 진나라 군사와 싸을때는 힘을 합하였지만
또 다른 권력 싸움에 한사람은 승자로 남고 또 한사람은 패자로
죽음을 택해야 했다.돌고도는 권력 싸움은 끝이 없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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