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바~사

고성 소태산(깃대봉)

깃대봉 2015. 3. 21. 23:44

소태산(깃대봉) 437m.봉광산 386m

소재지:경남 고성군 구만면 효락리 용와리,
산행일시:2015년 3월21일(토요일) 날씨:맑음.
산행코스:낙동마을⇒곡락방⇒소태산
⇒번듯치⇒음나무재벌밭들남성치옥녀봉용암산

담티재필두산새터재봉광산탕근재와룡마을낙동마을.(원점회귀산행)

산행시간:7시간05분(휴식시간 포함) 산행거리(GPS) :19㎞.

두 장수가 산정에 깃대를 꼿고 무술을 연마해 일명 깃대봉이라 한다.

부산에서 고향으로 출발하여 산행시작점인 낙동마을에

도착하여 09:52분.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시간표 -

09:52분.산행시작.

10:52분.소태산(깃대봉) 도착.

11:23분.소태산(깃대봉) 출발(휴식시간 31분)

12:26분.벌밭들 도착.

13:08분.옥녀봉 도착.

13:23분.용암산 정상도착.(휴식시간 15분)

14:25분.필두산 정상도착.

15:05분.새터재 도착.

15:33분.봉광산 정상도착.

15:52분.탕근재 도착.

16:57분.산행시작점 도착(산행종료)

 

 

산행 시작점인 낙동(洛洞)마을.

소태산 기슭에서 원류하는 시냇물이 맑고 풍경이 좋아서

곡락방(谷樂坊) 또는 낙동(樂洞)이라 부르다가 1914년(일제시) 행정구역

개편시 낙동(洛洞)으로 개칭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산행 시작점에서 가야 할 봉광산과 탕근재 쪽을 바라본다.

 

 

09:52분.우측에 개울을 두고 곡락방(谷樂坊)으로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만덕 사거리.부산에만 만덕 사거리가 있는 것이 아니고

구만면 낙동에도 만덕 사거리가 있다.ㅎㅎ

 

 

좌측 지방 문화재 제160호인 소천정(蘇川亭)에는 들리지 않고 바로 올라간다.

 

 

보름정자 표지석.여기 왼쪽편에 작은 정자나무가 있었는데

낙동 제2소류지가 생기면서 없어지고 바로옆에 낙동청년회에서

나무를 심어 보름정자라 이름 하였다.

 

 

보름정자에서 가야할 능선길을 바라보니 아래로 낙동 제1소류지가 보인다.

어릴적 여름이면 날마다 옷을 홀라당 벗고 물에 뛰어 들어가 물장구 치며 수영을 하였고

도 겨울이 되면 썰매와 스케이트를 타며 즐기는 우리들의 놀이 공간이 되었는데

지금 바라보니 저수지가 아주 작아 보인다.

 

 

낙동 제2 소류지 끝부분에 옛날 어릴적 소와함께 다니던 옛길이 있지만

길이 묵어있어 어릴적에는 없었던 포장임도를 따라 낙동 제2소류지를 좌측에 두고

올라간다.여름이면 우리 마을은 여기서 아침에 소들을 모두 곡락방에

풀어 놓고 오후가 되면 소들을 찾으려 간다.

 

 

포장 임도길을 따라올라오니 곡락방에도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다.여기서

좌측 곡락방의 수호신인 큰 정자나무에 들리고 임도로 되돌아 나온다.

 

 

곡락방의 수호신인 큰 정자나무.정자나무 아래에는 운동장 만큼 넓은

공간이였는데 지금은 좁아 보이고 소들도 정오쯤 되면 모두 산에서 내려와 물도 마시고

정자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다가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예전에 정자나무 한쪽이

홈이파여 썩어 들어 가는것 처럼 보였는데 나무가 많이 젊어진것 같아 보인다.

정확한 수령은 알수가 없지만 고목이고 조금 있으면 고성군.경상남도

보호수가 아니고 국가가 지정하는 보호수가 될것이다.ㅎㅎ

 

 

맹박고개에 도착하여 좌측 깃대봉 쪽으로 오른다.빨간 화살표는

대산과 진골평장으로 가기도 하고 배둔 사거리까지 길은 이어진다.이 고개에서

낙동 어린이 소꾼들과 회화면 월계마을 어린이 소꾼들이 가끔 전투가 벌어지기도

하였는데 낙동 소들도 경계선을 아는지 이 맹박고개를 지나 월계쪽으로

한번도 넘어 간적이 없다.한번은 우리집 소만없어 나혼자 소를 찾다가 못찾고

덕암마을로 내려 오기도 하였는데 다음날 일찍 소를 찾으려 진골평장에 올라가니

송아지를 낳아 송아지가 이리저리 뛰어 다니고 있었다.나는 어릴적

소와함께 지냈으며 아직도 나는 이 소를 잊지 못하고 있다.

 

 

깃대봉 조금 아래에 이정표가 있다.낙동마을에서 여기까지 포장임도를 따라

올라 왔으며 여기서 산길을 따라 소태산 깃대봉으로 오른다.이 주위에는 6.25전쟁때

포탄이 떨어져 구덩이가 있었는데 임도가 생기면서 매워진것 같다.임도길 좌측

아래에 있든 곡락방의 논과 밭들은 숲을 이루면서 이제는 모두 산이되어 있었다.

 

 

산길을 따라 깃대봉을 오르면서 뒤돌아 보니 소 풀먹이려 다닐때

아주 사이가 좋지 않았던 회화면 월계마을이 보인다.

 

 

깃대봉 정상 조금 아래에  쉼터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10:52분.소태산(蘇台山),일명 깃대봉(해발 437m)에 올라서니 정상석도

정상을 알리는 아무른 표지판도 없고 산불감시 초소만 있다.

 

 

소태산 깃대봉 삼각점.깃대봉에 올라서니 산불감시를 하고있는 친구가 반갑게

이해 준다.둘이서 이런저런 사연을 담아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깃대봉에서 바라본 조망으로 어릴적 정월 대보름이면 달맞이를 왔고

나무하려 올라 오기도 하였다.50여년 만에 이 깃대봉에 올라서서 구만들판을 바라보니  

감회가 새롭고 그렇게 넓어 보이든 구만 들판이 지금은 왜 이리 좁아 보이는가...

 

 

구만면은 소가야 시대에는 의선향(義宣鄕)에 속하였으며 고려현종 9년(1018년)에
고성현(固城縣)으로 개칭되면서 구만촌(九巒村)으로 호칭하다가 근세조선시대(갑오경장시)
군제 실시 이후에 구만면은 높은 산이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어 굴안같다고 하여 구만면으로
개칭하여 와룡(臥龍),용당(龍塘),저동(苧洞),연동(蓮洞),내원(內院),외원(外院),
주천(酒泉),원평(遠坪),효대(孝大),낙동(洛洞),광암(廣岩),덕암(德岩)의
12개 동리를 관할하였다.(구만면 사무소)

 

 

 

구만면은 서기 1914년 3월1일자 조선총독부 경상남도령 제2호로 면을 병합할 때
회현면(會賢面)의 녹명 일부를 병합하여 용와,저연,화림,주평,효락,광덕의 6개리로
개편하였다.구만면은 서기 1914년 4월 1일에 면이 설치되어 1983년 2월 15일자
대통령령 제11027호로 개천면의 나선리 선동이 구만면의 화림리에 편입되고
1984년 8월 22일자 고성군 조례 제858호로 효락(孝洛),주평(酒坪),화림(華林),
저연(苧蓮).용와(龍臥),광덕(廣德)등 6개 법정리에 14개 행정리
23개반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구만면 사무소)

 

 

깃대봉 정상에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30분이 지나가 버렸다.

친구 퇴근시간에 맞춰서 놀다가 같이 내려가고 싶지만 나는 갈길이 멀어 친구와

작별하고 번듯고개로 내려 서면서 바라본 적석산이다.

 

 

깃대봉에서 번듯고개로 내려서는 하산길은 희미하였으며 임도에 도착하여 계속 임도를

따라가면 번듯고개와 멀어지기 때문에 우측으로 산길을 치고 번듯고개로 내려선다.

 

 

번듯고개에 도착하여 적석산 쪽으로 오른다.

 

 

번듯고게 이정표에서 적석산 쪽으로 오른다.여기에는 적석산 산행 안내도가

있지만 흐리고 찢어져 있어 보기가 아주 흉하다.

 

 

갈림길 이정표.여기서 우측은 적석산.좌측은 주평마을로 간다.나는 여기서

직진으로 내려가 임도길을 따라 선동치에서 벌밭들로 오를 생각을 하고 조금

내려가다 되돌아 올라와 주평마을 쪽으로 간다.알바10분.

 

 

음나무재에 도착한다.바로 우측은 임도길이다.여기서 직진으로 벌밭들로 오른다.

 

 

음나무재 이정표.이정목에는 개념도와 다르게 벌받돌로 표기가 되어 있지만

나는 산행 개념도의 산명이 더 무게가 실려 벌밭들로 표기한다.

 

 

음나무재에서 조금 올라서면 선동치에서 올라오는 낙남정맥 산길과

합하여 진다.여기서 부터 2010년 1월16일 낙남정맥 종주를 하면서 지나간

정맥 산길을 탕근재까지 5년만에 다시 걸어가게 된다.

 

 

12:26분.벌밭들에 도착한다.주위 조망은 없고 산명이 특이하다.

주평마을 뒷산인데 어떤 연유에서 벌밭들이란 산명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증만

더해가고 고향산명의 유래를 모르는 내 자신이 답답하기만 하다.

 

 

벌밭들 정상에 지나가는 나의흔적 하나를 남긴다.깃대봉에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잊어 버리고 그냥 지나쳐 버렸다.

 

 

벌밭들을 내려와 다시 400봉에 올라선다.

벌밭들 정상을 내려설때 우측 나무 사이로 조용한 선동마을이

시야에 들어오기도 하였다.이제 남성치로 내려간다.

 

 

남성치(화촌고개)에 내려선다.좌측은 화촌마을이고 우측은 선동마을이다.

도로를 건너 옥녀봉으로 오른다.

 

 

남성치 표지석.화촌마을 두 박사(의학.공학) 친구는 이곳 함박산에

소 풀먹이려 다녔다 하는데 400봉을 함박산이라 하는지 아니면 매골 안쪽을 말하는

것인지 개념도에는 함박산이란 산명이 없다.

 

 

남성치에서 된비알을 올라와 13:08분.옥녀봉에 도착한다.사량도의

옥녀봉 처럼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는것은 아니겠지...

 

 

13:23분.용암산(龍岩山) 정상에 올라서니 여기도 주위 조망이 없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하고 출발한다.

 

 

용암산 정상을 조금지나 조망바위에서 구만 들판을 바라보고 담티재로 내려선다.

 

 

담티재에 내려선다.1002번 지방도이며 개천면과 구만면의 경계가 된다.

도로를 건너 필두산으로 오른다.

 

 

담티재에서 된비알을 올라 14:25분.필두산(筆頭山) 정상에 올라선다.

 

 

필두산 정상 풍경이고 주위 조망은 없다.여기서 좌측으로 몇걸음만 가면 작은 조망처가 있다.

 

 

조망처에 오니 아주 큼직한 검은 독수리 두마리가 죽어있다.

악물 중독으로 죽은지가 얼마되지 않는것 같은데 가지고 내려가면 무었이 될까 생각을

지만 배낭에 들어가지도 않을것 같고 힘이없어 손에들고 가지도 못할것 같아

그냥 내버려 두고 새터재로 내려 서기로 한다.

 

 

필두산에서 바라본 조망.

 

 

15:05분.새터재에 도착하니 이제는 도로가 되어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다.

도로를 건너 오늘 산행 마지막 봉우리 봉광산으로 오른다.

 

 

새터재가 샛곡이라 적혀있는 표지판이 나무에 걸려있다.

 

 

15:33분.오늘산행 마지막 봉우리 봉광산에 도착한다.

 

 

봉광산 정상풍경이고 주위 조망은 없다.봉광산은 와룡마을 뒷산이다.

와룡마을 사람들은 이산이 누운 용()의 형상과 같다하여 용두산이라 하고
마을명도 와룡으로 부르고 있지만 산명은 봉광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15:52분.탕근재에 도착한다.여기는 재가 아니고 봉인것 같은데 재로 표기되어 있다.

 

 

탕근재 풍경이고 삼각점이 있다.여기서 좌측 용당마을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있을것 같았는데 길이없다.정맥길은 우측으로 꺽어지고 사실상 구만면의

선길을 벗어나기 때문에 조금 되돌아 내려가 와룡마을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탕근재 쪽에서 와룡마을로 내려서는 희미한 산길이 처음에는

있었지만 조금 내려서니 길이 없어져 버려 그냥 산길을 이리저리 헤치고

내려서니 임도같은 산길을 따라 와룡 저수지로 내려간다.

 

 

와룡 저수지에 내려서고 바로 좌측이 와룡마을이다.

저수지 아래 밭에서 일하시는 할머니 한분께 이야기를 건네니 들리지 않는다 하신다.

몸으로 인사를 하고 와룡마을로 내려간다.

 

 

와룡마을을 지나면서 지나온 능선길을 바라본다.

 

 

 

 

와룡마을을 지나 이제 도로를 따라 산행시작점인 낙동마을로 간다.

 

 

16:54분.산행 시작점인 낙동마을에 도착하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행 개념도.

 

 

 

 

오랜만에 오르고 싶은산.걷고싶은 능선길을 나홀로 조용히 걸었다.

날씨는 맑고 약간 무더웠지만 산행하기는 좋은 날씨였으며 곡락방의 옛길을 따라 걷지

못하고 임도를 따라 걸으면서 임도 우측으로 있는 작은 골짜기 뿔당골.첫골.새미골.

깨박골.작은 나은골. 큰 나은골.진골은 어딘지도 모르고 지나쳤으며

맹박골과 마음채골 좌측 양달만 정확히 바라볼수가 있었다.

 

적석산이 소태산(깃대봉)보다 조금 높지만 구만의 해가뜨는 깃대봉이

사실상 주봉 역활을 하고 있으며 언제 시간이 되면 다시올라 깃대봉에서 하룻밤을

지새우고 싶은 생각이 든다.벌거벗어 있든 곡락방의 모든 산들이 이제는 푸른 숲으로

옷을 단장하고 있는 모습은 좋았지만 곡락방에 담아져 있는 나의 어릴적 옛 추억은

지워져 가있었으며 어미소를 찾는 송아지 울음소리와

소치는 악동들의 웃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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