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꽃노래

좋은사람 좋은친구

깃대봉 2009. 8. 16. 21:49
        진[晋]나라의 중행문자[中幸文子]라는
        사람이 모함을 받아 도망을 가게 되었다.

        워낙일이 급하여 그는 시종 한사람과
        먼저 떠나고 그를 태울 수레는 준비가 되는대로
        뒤따라 오도록 하였다.

        길을 가던 도중에 그는 어떤 마을을 지나게 되었다.
        그와 함께 도망을 치던 시종이 말했다.

        이 마을 현감은 주인님의 옛 동료가 아닙니까?
        여기서 쉬다가 곧 뒤 따라오는
        수레를 타고 가시는 것이 어떨 런지요.

        中幸文子가 말했다.
        내가 옛날에 음악을 즐길때
        그는 나에게 비파를 보내 주었고

        내가 옥패를 좋아할때
        그는 옥반지를 보내 주었다.
        한마디로 기분대로 맞춰 주더구나...

        그는 나의 잘못을 충고하려 하지 않고
        항상 나의 감정에만 영합하려 했다.

        이제는 그가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나를 해칠까 두렵구나...

        中幸文子는 이렇게 말하고
        급히 그 마을을 떠났다.

        뒤따라 오든 두대의 수레를
        잡아 진 의 군주에게 바쳤다.

        ###########################

        권세를 누리다가 물러나는 사람
        출세가도를 달리기 위해
        아부하는 사람 어느쪽이 좋을까?..

        여기서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내가 어려울때
        나를 위로나 격려해 주는

        사람은 좋은 친구나
        좋은 사람이다.
        그러나 항상 나의 기분을 살피고

        나의 비위를 맞추려는 사람과
        친구는 조심 해야 한다.

        이러한 친구와 사람들은 당신을
        좋아 하는것이 아니라

        당신이 가진 어떤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가져가기 위해
        접근 하는지도 모른다.

        좋은 친구는 평생의 보배다.
        가장 좋은 친구는
        내가 잘못 했을때

        나의 잘못을 엄중히
        지적해 주는 친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