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글이야기

나의 어린시절 놀이문화

깃대봉 2010. 1. 10. 22:52
          지난 여름 고향 벌초가서 저녁에 혼자서 우리 동네를 한바퀴 돌아 보았다. 길도 새로나고 옛날집은 모두 새롭게 단장되어 있었다.우리면이 작으면 서도 우리가 어릴때 놀았던 놀이 문화도 공통점이 있지만 각 동네별로 조금씩 다르지 않았나 싶다.우리동네 어린이 들이 즐겼던 놀이 몇가지를 소개할까 한다.내가 어릴적 즐겼던 놀이를 대충 정리해 본다. 자치기.쾅차기.도둑놈잡기.칼싸움.총싸움.연날리기.재기차기.새총쏘기 땅다먹기.활쏘기.팽이치기.딱지치기.구슬치기.공차기.동태돌리기.수영 돌치기.콩말타기.썰매타기.스케이트타기.등.등... 돌치기는 돌멩이가 좋아야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돌멩이 하나는 자기 집 마루밑에 있었다. "칼싸움" 칼은 뒷산에 가서 소나무 하나를 베어서 낫으로 칼처럼 다듬어서 칼날에 푸른물감을 칠해 주면된다.칼집은 없기 때문에 그냥 왼쪽 허리띠 사이에 끼우면 장군이 된다.이 칼싸움은 상대방 몸 어느곳이던 먼저 때리면 이기게 된다.편을 갈라 칼싸움을 하게되면 지금 구만에서 이발소를 하고 있는 2회 선배 김갑호를 우리는 아무도 당해 내질 못했고 갑호는 그시절 칼싸움의 달인이였다.그때는 선배라는 개념없이 친구처럼 잘 지냈다. "활쏘기" 활은 대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약간 휘어주면서 양쪽끝을 끈으로 묶어 주면된다.화살은 설대를 사용하였고 화살촉은 대나무를 뽀쪽하게 다듬어서 설대에 끼우고 뒷부분은 닭털 3개 정도를 붙여서 실로 단단이 묶어주면 된다. 이렇게 만든 활과 화살을 얕잡아 보면 안된다.아주 위력적이고 사람이 맞으면 치명적이다.우리는 이 활을 가지고 고럭배이 야생동물 사냥을 다녔지만 야생 동물은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 "연날리기" 연은 한지를 직사각형 정도로 자르고 연살은 대나무로 만든다.×형 +형ㅡ형 다섯개의 연살이 필요하다.젓가락보다 약간 가늘게 칼로 다듬는다.×형의 연 살은 두개가 똑같아야 한다.휘어보면 두개가 똑같이 휘어져야 한다.같지 않으면 연이 한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다.이렇게 만든 연살을 밥풀을 뭍여 한지에 붙이 되는데 이때 간장 종기를 뒤집어 놓고 위에 연살을 약간 휘어지게 하여 붙이면 연이 된다.마지막으로 맨윗쪽 ㅡ연살에 실로 두가닥으로 +연살 밑에 한가닥 으로 묶으면 연이 완성된다. 연을 날리다 보면 연싸움도 하게 되는데 이때는 연실에 비법을 쓰야 한다.병 유리 사기그릇 깨진 것을 망치로 뿌셔가지고 삼베천으로 걸러서 밑에 가루를 밥풀에 비벼서 잘 혼합한다.이것을 종이에싸서 연실에 뭍여 주면된다.연실이 까칠 까칠한 느낌을 준다.상대방과 연싸움을 할때는 연을 최대한 높이뜨게 하 여 상대방 연실이 닿으면 빨리 연실을 풀어 줘야 한다.연싸움은 상대방 연실 끊어 먹기다. "썰매 스케이트타기" 썰매는 모두 알것이고 스케이트는 약간 뚜꺼운 널판지를 발에 맞추어 톱으로 자른다.중앙에 굵은 철사를 고정 시키고 양옆을 비스듬이 다듬는다.앞쪽과 앙옆에 못을치면 되는데 앞쪽은 처음 탄력을 붙일때 얼음을 찍기 위함이고 양쪽옆은 끈으로 스케이트를 발목에 고정 시킨다.스케이트가 완성되면 밑에 철사 부분을 벽돌에 문지르고 또 흙에 문지른다.이렇게 하면은 밑에 철사가 반질 반질하여 얼음에 잘 미끄러진다. 이 스케이트를 타는 장소는 낙동 지금의 작은 저수지 그때는 못이라 하였다. 겨울이 되면 이 못에 물이 바닥만 조금남게 되는데 이곳에 얼음이 얼면 더할 나위없는 썰매장과 스키장이 된다.그래도 깊은 곳은 깊어 물에 빠지기도 했다. 구만에서 스케이트를 탈수있는장소는 여기 밖에 없었던것 같다.썰매도 가 끔씩 탔는데 그시절 나의 썰매 이름은 대한금속 이였다. 여름이면 이 못은 수영장이 된다.하루에 두번정도 밤에도 수영을 하기도 했다. 쑥을뜯어 귀를 막기도 하였지만 귀에 침을 바르기도 하고 그냥 물에 들어가기 도 하였다.잠수를 하여 눈을뜨면 못의 바닥을 구경 하기도 했다.이렇게 놀다가 나오면 귀에 물이 차여 귀가 멍하기도 하는데 오른쪽 귀가 멍하면 머리를 오른쪽 어깨위로 숙이고 오른손으로 귀밥을 당기면서 벌떡 벌떡 뛰면 귀안 에 고여 있던물이 빠진다. 이 낙동의 작은못은 그시절 우리 선배님이나 후배 모두에게 영원한 추억의 장으로 남을것으로 생각한다.또 하나를 이야기 하자면 나는 어린시절 우리집
          소와 언제나 함께 들로 산으로 다녔다.소는 나와 제일 가까운 친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