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대봉 2009. 8. 13. 22:00

 

동심(童心)

너는각시 나는신랑 돌담밑에 집을지어

혼례식 치르고 살림도 차리고

아기도 낳았던 소꼽놀이.

너는장군 나는쫄병 나는적군 너는아군 전투준비 완료 !

돌격 앞으로... 탕 탕 탕

총소리에 으~윽하며 쓰러지고 뛰놀던 뒷산 전쟁놀이.

종이배 만들어 물위에 띄워놓고 너의 배가 멀리갈까

나의 배가 멀리갈까 물길따라 달려가고 꼬부랑

논두렁 밭두렁길 좁은 돌담

골목길을 재잘 거리며 오가든 정겨웠던 어깨 동무들아

인생 반환점을 돌아버린 지금 예금 통장이나 들춰 보지말고

우리함께 모여 동심 전쟁놀이 한번 하자꾸나...